광명선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하여
본문
저는 무교입니다.
그러나 충북 금왕에 위치한 조계종 산하 광명선원에 방문하여 법당에서 여러 차례 경전을 읽으면서, 어렴풋하게나마 부처님과 불교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찾아오는 누구나가 불성을 발견하고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이끄는 생활참선 수행도량이라는 광명선원의 소개글을 보고, 무교인 저도 절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갔을 뿐인데
광명선원에서 두 스님에게 연이어 겪은 일로 인해 상처받고 지금은 절에 가는 것조차 망설여져서 못 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 스님은 법당에서 경전을 읽던 저를 내치셨고,
또 다른 스님은 제가 중증호흡기장애인으로서 사용하고 있던 산소기계가 시끄럽다며 내치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조계종과 한마음선원 그리고 광명선원의 방침인지, 부처님의 뜻인 것인지 여쭙고자 이 글을 작성하오니 답변 바랍니다.
1. 2026년 8월 4일, 정우스님이 경전을 읽고 있는 제 앞에서 불을 끈 일
2026년 8월 4일 오후 6시경, 저는 대웅전에서 경전을 읽고 있었습니다.
제가 경전을 읽고 있는 모습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정우스님은 제 앞을 지나가며 법당 중앙의 불을 껐습니다.
제가 다시 불을 켜자 정우스님은 제게 화를 내며 다가왔고, 전기를 아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여기가 안방이냐”는 말까지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전기세 꼭 내고 가세요”라고 하더군요.
당시 상황은 광명선원 내 CCTV에도 남아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전을 읽고 있는 사람 앞에서 그 위의 조명을 끄는 행동을 하면서 “전기 아껴야 하는데 왜 혼자 불을 켜고 있느냐”, “여기가 안방이냐”는 말을 들었다면, 저는 그것을 단순히 불을 끄라는 안내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여기는 네 집이 아니니 여기서 책 읽지 말고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아직 불자가 아니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직접 읽어보고 싶어서 대웅전에서 경전을 읽고 있었던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입니까?
조계종 산하 절에서 일반인이 법당에 들어가 불교 경전을 읽는 것조차 일개 스님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일입니까?
제가 경전을 읽고 있지 않고 단순히 법당에 머물러 있었거나 부처님 불상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불을 끄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이고, 불이 꺼진 채로 법당 안에 마음 편히 머물렀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전을 읽고 있는 것이 눈앞에 명백히 보이는 상황에서 그 위의 조명을 끄고, 이어서 “여기가 안방이냐”는 말을 하며 “전기세 꼭 내고 가세요”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 제가 중앙의 불을 켜고 있었던 이유
당시 제가 읽고 있던 것은 두꺼운 한마음경전이었습니다.
평소 큰 글자로 되어 있는 금강경과 천수경은 대웅전 끝에 있는 작은 불빛만으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마음경전은 글씨가 훨씬 작아 잘 보이지 않았고, 저는 중증호흡기장애인이며 여러 희귀난치질환을 가지고 있고 안구에도 자가면역질환이 있어 시야와 독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며칠 전 정우스님에게도 이미 말씀드렸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전을 읽기 위해 중앙의 불이 켜져 있었던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따로 중앙의 불을 켠 것이 아니라, 예불 참여 후 그대로 법당에 계속 있으면서 한마음경전을 읽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정우스님이 갑자기 나타나 제가 경전을 읽고 있는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불을 끄고 전기세 이야기를 하기에, 저는 오죽하면 제가 전기세를 내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는 안방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고, 마지막에는 “전기세 꼭 내고 가세요”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제가 법당에서 경전을 읽고 있던 상황에서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했는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아직 불자가 아니라서 그런 것인지, 무엇이 그 법당관리 스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소란을 피운 것도 아니고, 그저 경전을 읽고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은 CCTV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저는 광명선원을 방문할 때마다 늘 고요히 경전을 읽고 있었을 뿐인데 왜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합니까.
3. 광명선원을 찾아가게 된 과정과 제가 받은 인상
저는 무교이며 처음부터 불교 신자로서 광명선원을 찾아간 것이 아닙니다.
조계종 산하 음성읍에 있는 미타사에 방문했을 때 동엽스님께서 감사하게도 불교 관련 책을 여러 권 주시며 부처님의 말씀을 따뜻하게 전해주셨던 기억이 좋게 남아,
그 경험을 통해 무교인 저도 절이라는 공간이 참 좋은 곳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여 다른 절에도 가보고 싶어 광명선원을 찾았습니다.
광명선원에서도 처음 만난 분은 주지스님인 청백스님이었습니다.
청백스님께서는 바쁘신 중에도 불교 관련 책을 주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광명선원은 처음에는 좋은 마음을 가지고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우스님에게는 환영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전기세를 운운하며 법당에서 경전을 읽는 것조차 문제 삼는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놀랍게도 광명선원에서 제가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해주신 스님은 단 한 분뿐이었습니다.
4. 정우스님이 “여기 이렇게 다니지 마세요”라고 말한 일
정우스님과 관련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 며칠 전에도 대웅전 앞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제가 숨이 차서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우스님은 제게 정확히 “여기 이렇게 다니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중증호흡기장애인입니다.
계단을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는 것조차 쉽지 않고, 숨이 차오르면 멈춰서 숨을 고르면서 제 몸 상태에 맞춰 움직이고 있습니다.
폐가 굳어 있어 숨이 차는 것은 제가 선택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부처님을 뵙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절에 방문했습니다.
물론 제 모습을 보고 걱정되어 한 말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같은 뜻이라도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괜찮으세요?”
“힘드시면 쉬었다 가세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이렇게 다니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그 말을 사실상 ‘이렇게 다닐 거면 절에 오지 말라’는 뜻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몸 상태를 감안해 제 나름대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움직이고 있는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상대에게 큰 실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파 보이고 걱정되는 마음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절이라는 공간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라면, 그 공간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쉬어가며 머무르는 것 역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5. 그 이후 저는 산신각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 이렇게 다니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은 뒤 저는 광명선원에 다시 방문하더라도 대웅전 위에 있는 산신각에는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신각은 제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친절하게 불교 관련 책도 주시고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신 청백스님께서도 절에 오면 대웅전에 인사드리고 산신각에 있는 할아버지께도 인사드려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산신각은 제가 좋아하고 의미를 두었던 공간입니다.
물론 산신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여러 개라 숨이 차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제 몸 상태를 감안하여 쉬엄쉬엄 올라가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정우스님을 만난 이후 도량을 거닐다가 ‘또 무슨 꼬투리를 잡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결국 제가 좋아하던 공간에도 마음 편히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6. 2026년 8월 5일, 산소기계를 이유로 법당에서 나가게 된 일
정우스님에게 “전기세 꼭 내고 가세요”라는 말을 들은 다음 날, 저는 실제로 전기세를 내기 위해 광명선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저는 광명선원에 갈 때마다 저녁 7시경 안거 명상 시간에도 참여해왔습니다.
중증호흡기장애인이기 때문에 산소기계를 사용하고 있는데, 산소기계는 가장 낮은 단계로 사용하더라도 일정한 작동음이 납니다.
평소에는 절에 갈 때 산소기계를 가져가지 않기도 했습니다. 산소기계 소리가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산소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다니다가 몸이 더 안 좋아져서 마른기침이 나와 이 소리가 오히려 민폐가 될 수 있어, 그날은 산소기계를 착용하고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 8월 5일 오후 7시경, 법당 안에서 노스님이 제게 다가와 반말로 얼굴을 찡그리며 제 산소기계를 가리키고
“이거 시끄러워서 안 돼! 여기 좌선해야 되는데!”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결국 다시 법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노스님의 이름은 정본스님이 알고 계실겁니다. 이전에 예불 볼때 두분이 나란히 같이 보셨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중증호흡기장애인인 제게 산소기계는 단순한 물건이 아닙니다.
제 호흡을 위해 필요한 장비입니다.
그런 장비에서 소리가 난다는 이유로 법당에서 나가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은 제게 매우 큰 상처였습니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법당 끝쪽에서 사용해주실 수 있을까요?”
“좌선 시간이라 조금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산소기계를 가리키며 “시끄러워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중증호흡기장애인인 제게 매우 직접적인 거부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 일을 장애를 이유로 한 배제이자 차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 산소기계는 직관적으로 생겨서 누가 봐도 산소기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기에
무엇인지 몰랐다는 설명도 통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노스님은 그 전에도 제게 거슬린다는 듯한 표정으로 “여기 무슨 뜻으로 있어 왔는지 모르겠지만 빌지 마세요!”라고 했던 전력도 있습니다.
제 겉모습만 보고 아픈 사람인가싶어 보통 아픈 사람들이 아프지않게 해달려며 비니까 저도 무언가를 빌기 위해 절에 왔다고 판단하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희귀 난치병도 앓고 있기에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님을 잘 알고 있고 이 사실 자체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경전을 읽다보니 병이 낫고자하는 마음을 내지말라는 구절도 있던데 저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그렇게 살고 있었을 뿐입니다.
더군다나 무슨 목적이나 뜻이 있어서 절에 온 것도 아니고 빈 적도 없는데 어줍잖게 저런 말을 하며 상처를 주는 것도 수행하는 자의 태도와는 거리가 먼 듯 합니다.
전 그저 왔을 뿐이고
광명선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소개글에도 적어놓지 않았습니까.
이 몇몇 스님들이 광명선원, 조계종, 한마음선원 본원의 뜻과 어긋나게 행동하며 일반인들을 이방인 취급하고 내치고 있는 것인지
이마저도 부처님의 마음이고 부처님의 뜻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7. 이것이 조계종의 뜻인지 묻고 싶습니다
공교롭게도 정우스님에게 경전을 읽는 것과 관련하여 이런 일을 겪은 다음 날
전기세를 내기 위해 다시 광명선원을 방문했다가 다른 노스님에게 산소기계를 이유로 법당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이것이 조계종의 뜻입니까?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까?
스님이라면 수행을 통해 사람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상황을 헤아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좌선이 반드시 아주 조용한 법당 안에서만 가능한 것인지도 묻고 싶습니다.
귀뚜라미 소리, 매미 소리, 바깥의 자연적인 소리조차 존재하는 상황에서 수행하는 것이 수행이라면, 중증호흡기장애인이 생명을 위해 사용하는 산소기계의 작동음 때문에 법당에서 내보내는 것이 과연 수행자의 태도인지 의문입니다.
불필요한 소음을 내기 위해 산소기계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제게 필요한 호흡 보조장비를 사용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저는 무교인이며 장애인으로서 조계종 산하 광명선원에서 종교적 차별과 장애를 이유로 배제당한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는 경험을 연이어 겪었습니다.
8. 정우스님과의 이전 대화에 대해서도 말씀드립니다
정우스님과 이전에 대화하면서 ‘안거’라는 말의 ‘안’이 어떤 뜻인지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편안할 안’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대답하셨고, 어떤 뜻인지 묻자 본인도 모른다며 직접 찾아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후 제가 찾아보니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편안하게 거한다’는 의미가 포함된 말이었습니다.
물론 한 단어를 모른다고 해서 사람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것조차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인에게 함부로 말하고, 그 사람이 왜 절에 왔는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충분히 살피지 않은 채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런 사람이 과연 수행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좋은 마음으로 절을 찾아온 무교인이나 예비불자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 불교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게 될지 걱정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경전을 읽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해도 정우스님이나 다른 스님의 심기에 거슬릴까 걱정되어 광명선원에 가는 것 자체를 망설이게 되었으며 실제로 못 가고 있습니다.
스님 때문에 이런 사건들을 겪고 절에 못 가게 되다니
저 스님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면 경위서를 받고 그 내용과 조사 결과를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별다른 피드백 없이 저것이 광명선원의 방침대로 한 행동이고 부처님의 방식이라고 제가 수긍하겠습니다.
9. 도대체 제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물음입니다.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아주 단순합니다.
법당에서 경전을 읽은 것이 잘못입니까?
산소기계를 하고 절에 찾아간 것이 잘못입니까?
숨이 차서 쉬엄쉬엄 계단을 오른 것이 잘못입니까?
저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소란을 피운 것이 아닙니다.
그저 경전을 읽고 싶었고, 부처님을 뵙고 싶어서 절에 갔습니다.
그것이 제가 한 일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왜 저는 이곳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계속해서 제가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처럼 느껴져야 했습니까?
정우스님에게는
감히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너 따위가 법당에서 몇시간씩 경전을 읽어? 마치 이런 취급을 받았고,
이름 모를 노스님께는
감히 장애인 따위가 산소기계를 하고 고귀하신 스님들이 좌선하는 법당에서 기계소음을 내며 거슬리게 해?
라는 듯한 차별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조계종과 한마음선원과 광명선원의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10. “전기세 꼭 내고 가세요”라는 말씀에 대하여
정우스님이 제게 “전기세 꼭 내고 가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전기세가 문제였던 것이라면 제가 백만 원을 낼 테니 말씀하십시오.
앞으로 저처럼 무교인 사람이나 예비불자가 법당에서 경전을 읽으며 불을 켜더라도 그 돈으로 전기세를 사용하십시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전기세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과 태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대부분 전기세가 얼마 안 나오는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고
실제 전기요금이 얼마냐의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왜 법당에서 경전을 읽고 있던 제가 일개 스님에게 이런 취급을 받아야 했습니까?
전기세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분명 정우스님에게 중증호흡기장애인이라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사실을 알고도 이런 방식으로 대했다면, 저는 그것이 더욱 이해되지 않습니다.
제 무엇이 무려 법당관리 스님인 그의 심기를 그리도 거슬리게 만든 것인지.
법당 조명 아래 경전을 읽는 일이 이런 막돼먹은 취급을 받고 이렇게나 비난받고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할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11. 광명선원에 묻습니다
제가 처음 광명선원을 갔던 날 처음 만난 분이 주지스님인 청백스님이었습니다.
우연이지만 어찌보면 회사에 갔는데 CEO를 먼저 만나거니 난 역시 운이 좋구나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청백스님께서는 바쁘신 중에도 불교 관련 책을 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런 훌륭한 주지스님이 계신 광명선원에서 왜 이런 이들이 활개를 치며 정우스님과 다른 노스님이 일반인을 법당에서 내치고
장애가 있는 사람이 절을 찾아오는 것 자체를 위축시키는 일이 발생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정우스님이 법당 관리 소임을 맡고 있다면 일반인과 마주칠 가능성이 많은 자리인 만큼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업무분장을 재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무소에서 총무스님께 정우스님의 전기세 사건을 말씀드렸을 때에도 정우스님이 원래 좀 그런 분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더 묻고 싶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이유로 일반인이 계속 상처를 받아도 되는 것입니까?
저 자가 저런 태도로 일관했다면 분명 용기내서 절에 찾아왔다가도 상처 받고 오지 못하게 된 사람들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절에서 주인처럼 행동하며 절을 찾아온 일반인에게 위축감과 상처를 주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개선을 요청합니다.
12. 제가 요구하는 사항
광명선원 및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다음 사항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 2026년 8월 4일 대웅전에서 있었던 정우스님의 행동과 발언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조사 결과 및 필요한 조치 내용을 제게 통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 2026년 8월 5일 법당에서 산소기계를 이유로 제가 나갈 수밖에 없도록 한 노스님의 행동과 발언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해 주십시오.
셋. 광명선원에서 일반인, 무교인, 예비불자 및 장애인이 법당을 이용하는 데 어떤 불교적 기준과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넷. 장애인이 생명과 호흡을 위해 사용하는 산소기계를 이유로 법당에서 나갈 수밖에 없게 한 행위에 대한 광명선원 및 조계종의 불교적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다섯. 두 스님의 경솔한 말과 행동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여섯. 앞으로 무교인이든 예비불자든 일반인이든 절을 찾아온 사람을 이방인처럼 대하거나 함부로 내보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해 주십시오.
일곱. 저는 당시 상황에 대해 두 스님으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여덟. 위 민원에 대한 조사 결과와 조치 결과를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민원을 감정적으로 작성하지 않았으며, 제가 이 절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묻고 싶어서 작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사건들에 대한 불교 측의 입장도 듣고자 합니다.
경전을 읽은 것이 잘못입니까?
산소기계를 사용한 것이 잘못입니까?
숨이 차서 쉬어가며 계단을 오른 것이 잘못입니까?
저는 누구에게 피해를 주려고 광명선원에 간 것이 아닙니다.
좋은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저는 제가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반복해서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일이 단순히 개인 스님 두 분의 문제인지, 광명선원 차원의 문제인지, 조계종에서는 이런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아무런 피드백도 없다면
저는 결국 광명선원의 두 스님이 한 행동이 조계종에서도 문제없는 행동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이것이 부처님의 평소 가르침이라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겠네요.
조계종, 한마음선원 본원, 광명선원 모두 위의 사건들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와 답변이 없다면
저 역시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부처님이 스님들을 가르치는 방식이었다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그 두 스님에게 직접 사과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저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사 결과와 조치를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 이전글2026년 칠석, 백중 맞이 백중등 운력 스케치 26.08.01

